2019 발리 여행

2-1. 숙소 이야기

Kubu Cempaka Seminyak

앞선 포스팅에서 얘기했듯이, 이번 발리 여행동안 스미냑-우붓 지역에서 머물렀다. 스미냑에서는 한 숙소에서만 있었고, 우붓에서는 두 숙소에서 묵었다. 이번 숙소 이야기에서는 발리에서 머물렀던 세 곳의 숙소에 대한 얘기를 해보기로 하자. 한 포스팅에 세 숙소를 모두 쓰면 너무 길어지니 일단 첫번째 숙소부터 얘기해보자.

꾸부 쳄파카 스미냑

수영장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있는 곳

이번 여행에서 머무른 곳 중 가장 저렴한 숙소이다. 해변 근처는 아니지만 스미냑 중심가에서 가깝기 때문에 위치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스미냑 중심가에서 가깝다는 것은 말하자면 이런 것과 같다. 중심가는 밤 늦게까지 노는 사람들이 많아 시끌시끌한데 이 숙소에서는 마당(?)에 나와있어도 그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약 5분이 안될 정도로 가까운데, 숙소가 도로에 인접해있지 않고 진입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진입로는 흔히 생각하는 호텔의 그런 진입로라기보단 차 두 대는 지나갈만한 마른 흙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저렴한 숙소라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사실 모든 숙소의 직원들이 친절하더라). 다만 객실 내에 헤어 드라이어가 없어서 필요한 경우에 카운터까지 가서 빌려야 했다. 그리고 어매니티가 좀 허술하기도 하고...참고로 객실에 들어가면 미니바에 2리터 물병이 있는데, 이거는 마시면 미니바에 차지가 된다. 대신 화장실 세면대 위의 찬장에 작은 물통이 있으니 그걸 마시면 된다.

호텔 식당 메뉴판(조식으로 제공되는) 부리또(조식으로 제공되는) 나시 탈루 발리. 발리 스타일 오믈렛이다.

제공되는 조식은 괜찮은 편이었다. 어쩌다 보니 메인 디쉬만 사진으로 찍었는데, 기본적으로 저 외에도 과일 플래터와 주스, 커피(혹은 홍차)가 제공된다. 아침 일찍 돌아다니는 것을 귀찮아하는 터라 조식은 호텔에서 해결하는 걸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좋았다. 특히 이런 열대지방에서 나오는 과일 플래터는 매우 반갑기도 하고.


숙소의 컨디션이 엄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이 숙소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하나 있으니, 바로 수영장이다. 이 숙소가 지닌 모든 역량을 수영장에 할애한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였는데, 숙소의 규모에 비해 꽤 넓으면서도 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밤 8시인가 9시까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숙소 바깥의 소음이 거의 들려오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에 둥둥 뜬 채로 밤하늘을 보고 있자면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 수가 없다. 또 내가 갔을 때 마침 운이 좋았던 건지 다른 투숙객들은 다 숙소 밖으로 놀고 나가 없었기 때문에 수영장을 전세 낸 사람처럼 쓸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아마도 스미냑이 바다에서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중심가에서 가까운 숙소이기도 하니까 다들 밖에 나가 놀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는 이렇게 선베드에 누워있는 사람이 조금 있는 편이다.수영장 타일을 어디서 잘 구해왔는지 보고만 있어도 시원하다.밤 시간대의 수영장 모습.

뒤에 가게 되는 다른 숙소들과 달리 밤에도 수온이 적당하기 때문에 유유자적하게 놀고 있기 좋았다. 사실 발리 여행을 가기 전에는 수영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두 달 정도 벼락치기로 수영강습을 들었는데 아주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젠간 또 발리에 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시 묵는 것을 고려하게 될 것 같다. 그만큼 가격 대비 수영장의 매력이 큰 곳이다.

GAE BAL 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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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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