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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는 스필버그와 원수를 지고 말았나

사실 CGV 욕하려고 쓴 글임
'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포스터와 스틸샷'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포스터와 스틸샷

요 근래 기대하는 영화가 둘 있는데, 하나는 '마일스'이고 또 하나는 '마이 리틀 자이언트'이다. 오늘 얘기할 건 바로 이 '마이 리틀 자이언트'인데, 영국의 소설가인 로알드 달 선생의 소설 원작으로 무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이다. 원작 소설을 본 것은 아니지만 로알드 달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만남이라니 충분히 세계구급 기대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이 영화가 2016년 8월 10일에 국내 개봉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메가박스를 좋아하는 편이라(의자가 끝내줌) 메가박스에서 보려고 했는데, 찾아보니 CGV 단독 개봉이라고 하더라. 예전에도 몇몇 영화가 CGV 단독 개봉이라 해놓고 상영시간을 아주 개그지같이 해놓은 경우가 있어서 불안해졌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사는 지역 근처의 CGV에서는 이 영화를 해주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그럼 뭐 집에서 좀 먼 곳으로 가서 보면 되지 하고 찾아보았는데 맙소사, 일 끝내고 보러 갈 수 있는 시간대에 해주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게 아닌가. CGV는 이전에도 스필버그의 영화 스파이 브릿지의 상영관과 시간을 개떡같이 배치한 적이 있는데 스필버그의 또 다른 작품을 이렇게 푸대접을 하다니... 참담한 마음이 드는 와중에 도대체 '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상영 시간표를 얼마나 개떡같이 해놓았는지 찾아보고 표로 만들어보았다(구글 드라이브 링크로 확인할 수 있다).


클릭해서 봅시다.

개봉한지 일주일이 지난것도 아니고 그냥 개봉 다음날에, 그것도 CGV에서 단독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는, 로알드 달 원작의 영화


저 표에서 노랗게 칠한 부분과 빨갛게 칠한 부분이 보이는가? 서울 시내에 '마이 리틀 자이언트'를 개봉하는 영화관 중에서 단 한 곳도 색칠한 시간대에 상영하는 곳이 없다. 참고로 빨간 부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의 시간대이다. 아니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개봉한지 일주일이 지난것도 아니고 그냥 개봉 다음날에, 그것도 CGV에서 단독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는, 로알드 달 원작의 영화의 상영관 상황이 이렇다고?? 그것도 서울 시내 21곳에서 상영하는데 단 한 상영관도 저녁 시간대에 상영하지 않는다. 와 시바 저는 할말을 잃고 말...다가 갑자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만 확인하는건 너무 편협하잖아. 여튼 그래서 저 옐로/레드존 시간대에 상영하는 서울 외 지역의 상영관을 한번 찾아보았다.



클릭해서 봅시다.

결과는 이러하다.


아...


나는 정말


존나게 실망을 하였다...


정말로 Big Fucking Silmang인 것이다.


개봉한지 하루 된 / CGV 단독개봉한 /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 로알드 달 원작의 영화를 저녁 시간대에 보려면 CGV 대전, 죽전, 소풍, 동래, 원주, 광주첨단, 부평점 근처에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이 중 부평을 제외한 대전, 죽전, 소풍, 동래,원주, 광주첨단 CGV는 7시 이전에 상영이 시작된다. 저 근처에 있다 하더라도 정말 칼처럼 퇴근하지 않는 이상은 '마이 리틀 자이언트'를 볼 수 없는 것이다(사실 대전과 죽전은 칼퇴로도 어려울거라는 판단이 선다). 참고로 하나 더 얘기하자면 '마이 리틀 자이언트'를 상영하는 CGV는 서울을 포함하여 102개 관이다. 전국 102개 CGV중에서 저녁 시간대에 '마이 리틀 자이언트'를 볼 수 있는 곳은 단 7군데 뿐인 것이다.


도대체 CGV는 뭐가 문제인 것일까? CGV 왓더 뻐킹 우롱 위드 유냐 이 말이다. 영화 시작할때 국뽕 영상 틀어주고 지들 광고 영상에서는 제일 잘하는게 문화라고 뻐기는 놈들이 하는 짓이 이렇다. 차라리 이럴거면 CGV 압구정 안성기관 단독 상영이라도 하지 그랬니 전 세계에서 너희들만 뒷방 늙은이 취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특별전 뭐 이런 이름으로 해서.


사실 안그래도 CJ등 국내 대형 배급사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스타워즈 로그원 개봉 연기(그것도 3주나 연기됨) 소식 듣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있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를 또 개빡치게 만드는 소식을 듣고 말다니, 포켓몬 고도 안돼, 맥주도 맛없어, 우유도 맛없어, 영화 보기도 힘들고,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누진세 폭탄까지 맞아, 이게 사는건가? 이정도면 난민 신청하고 그러면 받아줘야 되는거 아니냐?? 아, 이놈의 나라 사는거 정말 너무 힘들어준다. 그래도 포스팅을 계속 빡쳐있는 상태로 하는건 좀 거시기하니까 '마이 리틀 자이언트' 예고편 3종세트 보내드립니다. 여러분도 이거 보고 영화 궁금해졌는데 상영시간 안맞는 지옥같은 경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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