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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피해자 오빠라는 사람에 대한 기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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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묻지마 살인' 희생자 오빠의 분노라는 기사를 보고 짜증도 나고 화도 나서 쓴 글이다.


강남역 살인남 사건 피해자의 오빠라는 사람이 추모 현장에서 자신의 여성혐오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여자를 보고 죽은 사람과 관련도 없는 자기들만의 얘기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는 기사를 봤는데, 오빠라는 사람도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혐오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과연 피해자의 죽음과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추모 현장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는 여성들은 모두 그 시각 그 장소에 있었다면 자신이 죽었을거라는 공감(?)과 공포를 느낀 것이고, 더이상은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해당 현장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사회에 팽배한 여성혐오를 규탄하고 멈추기를 촉구하는 것이다. 그런 것조차 알지 못하고 분통을 터뜨리는 오빠라니, 한편으로는 피해자에 대해서 한층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이다.


또 웃기는 점이 하나 있는데, 실제로는 어땠는지 알 수 없어도 기사만 보면 이 피해자 오빠라는 사람이 하필이면 여성들이 발언하는 도중에 분통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추모 현장에 딱 두번 가봤지만 현장에서 어떤 발언을 하는 사람에는 세 부류가 있었다. 앞서 언급된 여성혐오를 멈출 것을 촉구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남성혐오(웃기시네)라며 화를 내는 사람들, 그리고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멍청한 사람들. 과연 이 세 부류에서 죽은 사람과 관련도 없는 자기들만의 얘기를 하는 부류가 누구일까? 그런걸 생각해보면 여성들이 엉뚱한 사람에게 분노하는 피해자의 오빠에게 화를 내며 '한남'이라 칭한다 해도 그러려니...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야 내가 어찌 알 수 있겠냐마는...


#강남역여성혐오살인사건 #여성혐오 #Mysog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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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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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에 대한 글 두 쪽
#17
여성혐오로 화가 날 땐 문자를 쓰자